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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4일 육둥이 생일의 오소른으로 쓰는 세번째 축전.
* 《나의 사랑스러운 바보 형》과 《사랑스러운 나의 붉은 히어로》 와 이어지는 단편! 이 뒤로도 연속으로 올라옵니다!
* 어디까지나 카라오소 기반의 이치오소인 오소른입니다. 이번편에서도 역시나 카라마츠는 나오지 않지만요.
* 사귀는 사이가 아닌 이치오소! 오소마츠는 카라마츠와 사귀고 있습니다! 물론 형제들은 둘이 사귀는지 모릅니다.
* 장남이 사랑받는 글이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 육둥이 생일 축하해!!
* 캐해석은 개인해석 多, 무엇이든 괜찮으신 분들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Trigger warning※ 동물학대 요소와 폭력요소가 존재합니다. 주의 부탁드립니다. 글쓴이는 이 모든 행동을 옹호하지도 이해하지도 않습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들어갔지만 불편감을 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 이전편보다 더 길어졌어요(왜째서) 공미포 2349자의 짧은 단편!
* 그럼 시작합니다!
나같은 녀석에는 구원따위 어울리지 않아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손을 뻗어주는 당신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의 신
이치오소/카라오소/오소른
By.LueMeLL
굽어진 허리, 반쯤 떠있는 눈.
암울한 아우라와 헝클어진 머리에 주변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피한다.
예이, 예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쓰래기가 살아있어 굉장히 죄송합니다만.
씨니컬한 이죽임을 흘리고 항상 자주가던 골목길로 들어섰다.
마츠노가의 사남, 마츠노 이치마츠는 자타공인 타지않는 쓰래기이다. 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어두운 골목길에 들어서면 어느새인가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이치마츠를 향해 다가온다.
토도마츠가 말했던 고양이마츠 라는 것이 헛소리는 아닌듯 이치마츠는 고양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적지 않았다.
고양이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상냥하고 빠삭한 이치마츠였기에 길고양이들도 그런 이치마츠를 싫어하지 않았고, 오히려 좋아하고 있었다.
다수의 고양이에 둘러싸여 한참을 기분 좋게 웃고 있던 이치마츠는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아, 이거 위험하다.
이전에 이 근처 골목길에서 만난적이 있던 불량배를 하필이면 친구들이 잔뜩있는 곳에서 만나다니, 운도 지지리 없다고 생각한 이치마츠는 몸을 일으켰다.
자신을 바라보며 이죽이는 얼굴을 해보이는 녀석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깔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쥬시마츠도 없는데, 괜찮으려나 하고 무심하게 생각하고 있자니 한녀석이 입을 열었다.
“더럽게 이런 골목에서 더러운 길고양이나 만지고 있는게 딱 거지꼴이네. 뭐, 쓰레기한테는 잘어울리는 풍경이지만.”
“그런 쓰레기한테 일부러 찾아와 말을 거는 그쪽도 어지간히 할 일이 없어보이는데.”
평소의 이치마츠라면 그저 무시하고 넘어갔겠지만 이날 평소와 달리 입을 열었던 것은 단순히 어느 의미로는 변덕에 불과했다.
이런 녀석들을 자극하는 것은 오히려 안좋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무심결에 그리 말했던 이치마츠는 이내 날카로운 고양이 울음소리에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근처 벽에 달라가 바들바들 떨고 있는 고양이가 시야에 잡혔다. 자신이 말을 받아친 녀석이 그 아이를 향해 발길질을 한 모양이었다.
이내 쓰러져있는 그 아이에게 다시금 발길질을 하려는 녀석을 보고 이치마츠는 급하게 몸을 날려 고양이를 감싸안았다.
“재수가 없으려니 이제는 쓰레기한테까지 무시를 당해?!”
쏟아지는 발길질에도 이치마츠는 꿈쩍하지 않았다.
자신이 이곳에서 비켜선다면 분명 이 작은 아이가 다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지만 역시 폭력은 아프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저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래~? 이치맛짱~?”
“뭐야, 저거. 무차별 폭행?! 말도 안돼!”
“괜찮슴까? 오소마츠형아, 날려도 괜찮슴까?”
가장 먼저 오소마츠의 목소리가 그 뒤로 토도마츠와 쥬시마츠의 목소리가 연달아 들려왔다.
어떻게 온거지, 그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자신에게 발길질을 하던 녀석은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저 멀리 날아가버린 후였다.
“안되지, 안되지~ 우리집 이치맛짱~의 친구들을 괴롭히고 하물며 사랑스러운 동생을 괴롭히다니.”
좋은 배짱이잖아? 라고 말하는 오소마츠를 바라보자 입꼬리를 올린채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도 눈은 싸늘하게 식어 상대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 곁에서 토도마츠가 스마트폰을 들어 몇장의 사진을 찍으며 입꼬리를 올려보였다.
“싫다, 대낮부터 폭행이라니 신고감이잖아? 동물 학대도 있고.”
“아웃!!”
“그래서 오빠들, 내 귀여운 동생을 때리고 있던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
자신을 향해 발길질을 하던 녀석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묻는 오소마츠를 이치마츠는 빤히 바라보았다.
다른 녀석들도 있을텐데 하고 생각했지만 이곳저곳에 널려있는 것을 보아 쥬시마츠와 오소마츠가 아마도 날려버린 모양이다.
자신의 곁으로 다가온 쥬시마츠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입은 벌린체로 시선을 맞춰 자신을 보고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알고 온거야.
“이치마츠 형아, 이 시간쯤이면 여기 있을거라고 생각했슴다.”
“..너가 말한거야, 쥬시마츠?”
“아님다, 오소마츠 형아가 가는김에 지나가자고 했슴다.”
쥬시마츠의 말에 다시금 오소마츠에게로 시선을 돌린 이치마츠였다.
쓰러져있던 녀석에게 다시금 폭행은 가하지 않고 있었지만 여러모로 화가 난 것인지 녀석의 무어라 소리침에 그대로 상대의 턱을 갈겨버렸다.
아, 저거 급소잖아. 그리 생각함과 동시에 그대로 정신을 잃은 녀석들 버려두고 자신에게로 다가온 오소마츠는 손을 뻗어보였다.
“괜찮은거야, 이치맛짱~?”
“...나는 괜찮지만...”
고양이가 괜찮지 않다 라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새운 오소마츠는 이치마츠가 소중하게 품고 있던 고양이를 조심스래 안아올려보였다.
“톳티~ 쇼핑 가는 길에 동물병원 있었지?”
“그러니까 톳티라고 부르지 말랬지?!”
연신 쓰러진 녀석들에게 다가가 스마트폰을 연사하던 토도마츠가 오소마츠의 부름에 발끈하듯 외치며 다가왔다.
괜찮잖아~ 이대로 두면 이치맛짱의 친구가 위험할거라구~ 그렇게 말하며 자신을 향해 웃어보이는 오소마츠의 얼굴에 이치마츠는 고개를 돌렸다.
언제나 저런식이었다.
학생시절에도, 자신이 불량배들에게 맞고 있다면 언제나 달려와주었다.
누구에게 들은 것도 아니면서 다른 누구보다 먼저 자신에게 달려와 주었다.
자신이 솔직하게 말하지 못할때면 언제나 자신으로부터 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나쁜역을 자처하기도 하였다.
그것이 자신의 형, 오소마츠였다.
오소마츠의 품에 안겨있는 고양이를 향해 이치마츠는 시선을 돌렸다가 오소마츠를 바라보았다.
그래, 당신은 언제나 그런식이었어.
나같은 녀석에게 구원이나 빛이라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도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의 신은 그런 것과 관계없이 언제 어느때라도 내게 손을 뻗어주었다.
“이치맛짱도 같이 갈거지?”
“..어?”
“친구 병원~”
장난스럽게 웃으며 인중을 문지르는 오소마츠를 바라보며 이치마츠는 결국 입꼬리를 올리고 말았다.
새하얀 마스크 아래에 가려진 그 미소는 언제나와 같이 기쁨에 의한 자연스러운 미소였다.
아아- 그래, 당신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신.
나의 구원이다.
* 이치마츠의 오소마츠 숭배식 사랑은 진짜 너무 좋아요.(답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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